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아버지인 삼성가(家)의 장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입관실에 19일 오후 11시 반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신장 이식수술 후 면역력 약화로 감염 우려가 높아 그동안 빈소에 오지 않았다는 게 CJ 측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20일 오전 7시 발인을 앞두고 고인이 된 아버지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대병원 지하주차장에 온 이 회장은 초췌한 모습의 환자복 차림이었으며, 대기하던 휠체어에 옮겨 타 입관실로 이동했다. 스님들, 가족, 의사와 함께 조용히 종교의식을 치른 이 회장은 오후 11시 43분 병원에서 나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돌아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고인과의 인연은 없지만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우리 정부 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빈소에 15분 정도 있다 갔다. 이 밖에 정문헌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오전에 빈소를 찾았고, 오후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대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재계에서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등이 조문했다.
이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영결식에서 추도사는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을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