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르딕스키, 특히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의 경우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지원이 뒤따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달 중순 국내 장애인체육계를 활짝 웃게 한 일이 있었다. 중견기업인 창성건설이 장애인 노르딕스키팀을 창단한 것. 민간기업이 겨울 종목 장애인실업팀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 배동현 대표이사(32)는 “장애인 선수들이 제대로 운동할 환경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순수하게 돕고자 시작한 일이다. 겨울 종목 첫 민간 실업팀이라는 것은 몰랐다. 나도 놀랐다”고 웃었다.
배 대표는 스포츠 애호가인 아버지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65)을 따라 어릴 때부터 스키를 즐겼다. 2012년 12월부터는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협회장이 직접 팀을 운영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부친인 배 회장이 비장애인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지내 장애인-비장애인 교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은 2015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일본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1km 스프린트 3위 최보규(21·시각장애), 2015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2관왕 이정민(31·지체장애)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배 대표는 “당장은 2018 평창 패럴림픽 메달이 목표지만 성적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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