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이애슬론, 평창 메달 노려볼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1일 03시 00분


스키팀 창단 배동현 창성건설 사장

민간기업 최초로 겨울종목 장애인 실업팀을 만든 창성건설 배동현 대표이사(왼쪽)가 창단식에서 이정민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민간기업 최초로 겨울종목 장애인 실업팀을 만든 창성건설 배동현 대표이사(왼쪽)가 창단식에서 이정민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 노르딕스키, 특히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의 경우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지원이 뒤따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달 중순 국내 장애인체육계를 활짝 웃게 한 일이 있었다. 중견기업인 창성건설이 장애인 노르딕스키팀을 창단한 것. 민간기업이 겨울 종목 장애인실업팀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 배동현 대표이사(32)는 “장애인 선수들이 제대로 운동할 환경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순수하게 돕고자 시작한 일이다. 겨울 종목 첫 민간 실업팀이라는 것은 몰랐다. 나도 놀랐다”고 웃었다.

배 대표는 스포츠 애호가인 아버지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65)을 따라 어릴 때부터 스키를 즐겼다. 2012년 12월부터는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협회장이 직접 팀을 운영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부친인 배 회장이 비장애인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지내 장애인-비장애인 교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은 2015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일본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1km 스프린트 3위 최보규(21·시각장애), 2015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2관왕 이정민(31·지체장애)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배 대표는 “당장은 2018 평창 패럴림픽 메달이 목표지만 성적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