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한 잠수함에서 3명의 헌혈 유공 금장(헌혈을 50회 이상 한 사람에게 주는 증서) 수상자가 나왔다.
안중근함(1800t급)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호기 소령(35·해사 58기), 이동백 상사(36·부사관 185기), 박성래 상사(37·부사관 175기)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헌혈 횟수를 합하면 무려 224회나 된다. 보통 탑승 인원이 4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잠수함에서 헌혈을 50회 이상 한 사람이 3명이나 되는 경우는 드물다.
안 소령은 세 사람 중 가장 많은 헌혈을 했다. 2000년 해군사관학교 생도 1학년 때 급성 백혈병에 걸린 동기를 돕기 위해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115번이나 헌혈했다. 2007년 10월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고 2013년 8월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의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이 상사는 1997년 고등학교 시절 국내에서 혈액이 모자라 외국에서 수입을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헌혈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헌혈 유공 금장을 받은 뒤 지금까지 59회 헌혈을 했다. 박 상사는 19일 50번째 헌혈을 했다.
세 사람은 “앞으로도 200회, 300회 헌혈을 실천해 국민에 대한 헌신과 사랑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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