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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LG 의인상’에 교통사고 여성 구하다 숨진 정연승 상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9-11 03:20
2015년 9월 11일 03시 20분
입력
2015-09-11 03:00
2015년 9월 11일 03시 00분
박형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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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 위로금 1억 전달
LG복지재단은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35·사진)를 제1회 ‘LG 의인상’ 수혜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상사의 부인과 두 딸(8세, 6세) 등 유가족에게는 위로금 1억 원을 전달키로 했다.
LG그룹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 소속인 정 상사는 8일 오전 6시 40분경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54)을 발견하자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 하지만 신호를 위반한 채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 숨졌다.
정 상사는 고교 시절부터 가스충전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형편이 어려운 집안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가 대학 입학을 하자 가정형편을 생각해 자신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입대했다.
특전사 생활을 하면서도 장애인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했다. 부대 생활에서도 언제나 솔선수범해 부대원들의 귀감이 됐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한편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에서 정 상사의 영결식이 열렸다. 특전사는 그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국립현충원 안장과 국가유공자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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