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7)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출석해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15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시의원들에게 위안부 기념물 건립 결의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어로 “저는 피해자였지만 이제 세계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운동가”라며 “역사의 산증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위안부 기념물을 꼭 세워서 저의 한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의 발언은 한인단체인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이 현장에서 통역했다.
에릭 마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등은 올해 7월 시의회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기념물을 설치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현재 시의회의 공공안전 및 지역서비스 분과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분과위원회는 17일 회의를 거쳐 22일 시의회 전체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할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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