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두 명은 언론 인터뷰에서 “큰 상을 받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성과를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는 8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아직 아이디어가 있다. 새로운 약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어떤 방선균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고 다른 유전자를 넣어 원하는 물질을 만드는 연구를 영국 연구자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선균은 유기물 분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곰팡이 형태의 원핵생물이다. 그는 “방선균 게놈 해석에는 10억 엔(약 97억 원)이 들었다. 한 연구실의 연구비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금액이며 기업의 특허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산학 연구의 불가피성을 거론했다.
한편 물리학상을 수상한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 일본 도쿄대 교수는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노벨상의 판단 기준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성과는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가지타 교수는 더불어 일본의 기초과학 연구자 육성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종신고용되는 자리에 취직하기까지의 길이 너무 험난하다.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지타 교수는 “지금은 젊은 연구자를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연구비 지원 기한이 끝나면 연구자를 계속해서 일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일본의 연구력을 확실하게 깎아 먹고 있다. 종신고용이 보장되는 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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