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잔돈 모은 공군 장병들, 베트남 공군 자녀들에 장학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앞줄 가운데)가 21일 베트남 공군사령부에서 베트남 공군 자녀 10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뒤 장학생, 베트남 공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공군 장병들은 2월부터 베트남 공군 자녀 지원을 위한 자발적 모금활동을 시작해 3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공군 제공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앞줄 가운데)가 21일 베트남 공군사령부에서 베트남 공군 자녀 10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뒤 장학생, 베트남 공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공군 장병들은 2월부터 베트남 공군 자녀 지원을 위한 자발적 모금활동을 시작해 3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공군 제공
공군은 21일 베트남 공군사령부에서 베트남 공군 자녀들에게 지원할 1만300달러(약 1175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와 정연창 주베트남 국방무관, 베트남 공군사령부 정치위원 응우옌반탕 중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금은 공군 장병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올 2월부터 월급 중 1000원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우수리(잔돈) 공제’와 별도 기부로 장학금을 마련했다. 이날 전달한 장학금은 베트남 공군 자녀 30명에게 지원된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를 맺었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비중이 큰 투자 국가이며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다. 양국 공군 교류도 늘어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는 1994년부터 베트남의 사관생도 수탁교육을 하고 있다. 공군은 후원인을 선정해 외국인 생도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원활하게 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베트남 외에도 태국, 몽골, 필리핀이 자국의 사관생도를 한국 공군에 보내 교육시키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베트남 공군과의 지속적인 군사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양국 공군의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공군#베트남#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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