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사진)이 25일 가족, 친지와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아들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물론 청와대에서도 현 수석 아들의 결혼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권 인사들은 결혼식에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저녁 수석비서관회의에 현 수석이 참석하지 않아 의아했다”면서 “26일 오전에야 아들의 결혼식 때문에 전날 출근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당초 결혼식 주례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맡기로 돼 있었다. 같은 부산 출신으로 김 대표와 절친한 사이인 현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에 김 대표에게 주례를 부탁했고, 김 대표도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심전화 국민공천제’ 파동으로 두 사람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여당 대표와 대통령정무수석이라는 ‘공식 직함’에서 오는 부담감 탓에 김 대표 주례는 없던 일이 됐다. 현 수석은 김 대표에게 청첩장을 전달하지 않았고, 김 대표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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