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소방서 소방구조대원 이루리 씨(25·여·소방교·사진)는 과거 다른 직업을 원했던 부모님에게 이렇게 말하며 “지금 하지 않으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 집 근처 119안전센터에서 일하는 소방관을 보며 꿈을 키운 이 씨는 2014년 1월 충남지역의 첫 여성 소방구조대원이 됐다. 그리고 2년이 되지 않아 20일 발표될 인명구조사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 번의 실패 끝에 ‘여성 최초의 인명구조사’라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인명구조사는 수중과 수상, 육상 등 장소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강한 구조대원을 양성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수중·수상구조, 로프 하강 및 등반, 교통사고 구조 등 9가지나 되는 고난도 인명구조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도입 이후 지금까지 7000명 이상의 구조대원이 시험에 응시했지만 2156명만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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