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돌 벗삼아… 의사들의 수필집 반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수석회 50돌 기념책 출간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수석회 회원들이 2일 오후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수석회 제공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수석회 회원들이 2일 오후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수석회 제공
의사 수필가들의 모임으로 잘 알려진 ‘수석회(水石會)’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수석회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19층 연회실에서 50주년 출판기념식을 열고 기념책인 ‘수석 반백년’을 발표했다.

1965년 5월 수필 쓰기에 관심이 많던 의사 12명의 모임으로 출발한 수석회는 1966년 ‘물과 돌의 대화’라는 수필집을 처음 발간했다. 그 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수필집을 펴내고 있다.

최근에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강신영 아주대 의대 명예교수(전 의료원장), 민성길 전 서울시 은평병원장 등 의학계의 원로와 중진을 중심으로 18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홍식 연세대 의대 교수의 경우 아버지인 고 최신해 청량리정신병원장에 이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수석회는 매달 첫 번째 수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고 글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는 전통을 1965년부터 지키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글쓰기뿐 아니라 철학, 미술, 역사, 빅데이터 등 특정 주제를 정해 놓고 의견을 교환하거나, 외부 강사를 불러 특강을 듣기도 한다.

수석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인호 원장(김인호소아과의원)은 “진료와 연구로 바쁜 의사들의 친목 모임이 50년 동안 이어졌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글이 담긴 수필집으로 많은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필집의 표지 제호는 평소 서예에 관심이 많은 강 회장이 직접 썼다. 또 50년이란 역사를 기념하는 취지에서 이번 수필집에는 현재 회원뿐 아니라 작고한 회원들의 수필도 일부 포함시켰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의사#수필#수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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