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부호 재산 31조원… 북한 GDP와 거의 맞먹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8일 03시 00분


블룸버그 세계 200대 부호 발표


한국 3대 부호의 재산 합계가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준 블룸버그의 ‘세계 200대 부호 순위’에 따르면 한국인으로 순위 안에 포함된 부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8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48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86위) 등 3명이었다.

이 3명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268억 달러(약 31조3560억 원)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북한의 명목 GDP 33조9494억 원에 약 2조6000억 원 모자라는 수준이다.

한국 최고 부호인 이 회장의 올해 재산은 4일 현재 117억 달러(약 13조6890억 원)로 지난해보다 11%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이 주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국내 2위 부호인 서 회장의 재산은 아모레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보다 약 50% 늘어난 82억 달러(약 9조5940억 원)를 기록했다. 3위는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으로 69억 달러(약 8조730억 원)였다.

블룸버그는 자사 웹사이트(www.bloomberg.com/billionaires)에 세계 부호 순위를 매일(주말 제외)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세계 최고 부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였으며 재산은 847억 달러(약 99조990억 원)였다. 2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창업주,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올해 세계 부호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창업주였다. 그의 재산은 593억 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307억 달러(약 35조9190억 원) 늘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세계 200대 부호#한국 3대 부호#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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