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당시 국민 18%가 해외로 흩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 기념, 부산서 국제학술대회 열려

22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 기념 학술대회에 강제 동원 희생자 유족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듣
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22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 기념 학술대회에 강제 동원 희생자 유족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듣 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을 기념한 세미나가 22일 부산에서 열렸다. 행정자치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일제강제동원 희생자의 유족 및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1945년 당시 우리 국민의 18%가량이 해외에 나간 상태였다”며 “이는 세계사적으로 드문 인간이산(人間離散) 현상이었으며, 그만큼 일제의 조선인 강제 동원 방식도 유례없이 반인권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와 하유식 부산대 사학과 교수는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보상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사회는 심규선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초빙교수(동아일보 대기자)와 최봉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가 나눠 맡았다.

세계인권선언일인 10일 개관한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역사 자료를 전시·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건물로 522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2062m²에 7층으로 지어졌다. 김용봉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강제 동원된 희생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추모하기 위해 지은 역사관의 지향점과 역할을 고민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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