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병원 세워 무료 진료 ‘차초로’ 의사 5명, 이태석봉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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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차초로병원의 의사들. 왼쪽부터 민형래 서정필 필로메나 이승희 미와기 씨. 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제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차초로병원의 의사들. 왼쪽부터 민형래 서정필 필로메나 이승희 미와기 씨. 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파키스탄 사막지역 병원에서 무보수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 파키스탄인 의료진 5명이 이태석봉사상을 받게 됐다.

이태석기념사업회는 파키스탄 남서부 타르 사막에 위치한 차초로병원의 외과의 민형래 서정필 씨와 파키스탄인 필로메나 씨, 마취과 의사 이승희 씨, 일본인 내과 의사 미와기 씨 등 5명을 제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차초로병원은 의사 민 씨가 사막지역 주민을 위해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세우자는 취지로 2006년 첫 삽을 떴다. 하지만 든든한 후원자가 없어 공사에 애를 먹었다. 사연을 접한 교회 등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고 민 씨는 벽돌과 나무 등 자재를 구하는 대로 공사를 이어갔다.

7년간의 노력 끝에 병원은 2013년 수술실, 디지털 X선실, 인큐베이터실, 50여 개의 병상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매달 1500여 명의 주민이 찾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술은 1000건 정도 시행됐다.

이 병원의 의사는 모두 9명. 이 중 수상자 5명은 월급을 받지 않으며 나머지 4명의 현지인 의사들도 적은 봉급으로 일한다. 한국인 3명은 모두 부산지역 대학병원 출신 의사다. 현지인인 필로메나 씨는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매주 이틀씩 진료를 돕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이태석봉사상#파키스탄#차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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