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47·사진)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 28만 주를 처분해 자선기금에 기부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알려졌다. CNBC방송은 샌드버그가 기부한 주식 28만 주는 약 3100만 달러(약 375억 원) 상당이라고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샌드버그는 이 돈을 자신의 이름을 딴 ‘셰릴 샌드버그 자선기금’에 기부한 뒤 그동안 꾸준히 전개해 온 양성 평등 및 여성의 사회 진출 장려, 빈곤 퇴치, 교육 개혁에 사용할 계획이다. 샌드버그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주도한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기부서약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서명했다. 이번 주식 처분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샌드버그는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으며 올 초엔 10억 달러(약 1조2150억 원)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샌드버그의 남편이었던 데이브 골드버그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도 아내와 함께 기부서약에 참여했지만 지난해 5월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한 운동을 하던 도중 넘어지는 사고로 숨졌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32)는 지난해 12월 첫딸을 얻은 뒤 “딸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란다”며 보유 주식 99%(52조 원어치)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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