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직업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 졸업 및 수료식이 19일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에 졸업 및 수료한 학생은 학위과정 7417명, 훈련과정 5612명 등 총 1만3029명이다. 이 가운데 진주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를 졸업한 황재만 씨(18)는 최연소 졸업생으로 꼽힌다. 황 씨는 수능을 과감히 포기하고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뒤 진주캠퍼스의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 특별반에서 3학년을 보냈다. 여기서 황 씨는 생산자동화기능사, 전기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인 대화항공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3월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일을 할 예정이다.
황 씨는 “폴리텍대에서의 경험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일과 공부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서캠퍼스 전기과 이균환 씨(76)는 최고령 졸업생이다. 이 씨는 30년간 금형업에 종사하고 은퇴한 뒤 10여 년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다 평소 관심이 많던 전기 공부를 하려고 폴리텍대에 입학했다. 대부분 실습인 수업을 모두 수료했으며, 현재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이 씨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꼭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폴리텍대의 전신은 실무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68년에 세운 국립중앙직업훈련원이다. 2006년 24개 기능대학과 19개 직업훈련원이 통합해 한국폴리텍대로 이름을 바꿨다. 신입생은 정시·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며 △다기능기술자과정(2년제, 산업학사) △학위전공심화과정(야간 2년, 공학사) 등의 학위 과정과 △기능사과정(10개월) △기능장과정(1, 2년) 등 비학위 훈련 과정이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은퇴자, 경력단절 여성, 인문계 고교생, 중소기업 재직자 등을 위한 특별 과정도 운영 중이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은 “졸업생들이 고용률 향상에 기여하고, 취업난에 앓는 국민이 없도록 최고의 교육품질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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