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정신을 온전히 되살리면 현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당시 화해와 상생, 평화의 정신을 오늘날에 실천하고자 합니다.”
천도교 박남수 교령(73·사진)은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3·1운동의 학술적 재조명과 기념센터 건립을 위해 국내 7대 종단을 비롯해 정·재계와 시민단체, 학생단체 등이 함께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천도교는 3·1운동 당시 불교, 개신교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뒤 학생까지 합류시켜 범민족적 운동으로 승화시켰다.
박 교령은 “당시 종교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 화해의 정신이 오늘날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천도교가 3·1운동 기념사업을 통해 화해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령은 조선시대 형장으로 쓰였던 현재 서소문공원을 가톨릭 주도로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드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소문공원 터는 동학 지도자 등 가톨릭과 무관한 인물들도 많이 희생된 곳”이라며 “이곳을 가톨릭 성지화하는 방향의 사업을 중단하고 민족의 역사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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