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월가의 제왕’ 굿프렌드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1일 03시 00분


한때 ‘월가의 제왕’으로 불리던 전설적인 미국 투자가 존 굿프렌드 전 살로먼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굿프렌드는 1980년대 월가를 주름잡던 살로먼브러더스에서 38년 동안 일했다. 1953년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1978년 대표에 오른 뒤 국채시장을 이끌며 회사를 키웠다. 1985년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그를 표지에 싣고 ‘월스트리트의 왕’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1991년 2년 만기 국채를 낙찰받으며 허가 없이 고객들의 이름으로 경매에 참여했다는 혐의로 불명예 퇴진했다. 이후 투자은행인 C E 운터버그와 토빈에서 일했다.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저서 ‘라이어스 포크’에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자 “내 커리어는 망치고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하이오 주 오벌린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6·25전쟁에도 참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월가의 제왕#존 굿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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