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첫 여성회장 탄생… 정연순 변호사 당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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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8년만에… 경선으로 처음 선출
남편 백승헌 변호사 이어 부부 회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제12대 회장에 정연순 변호사(49·사진)가 당선됐다. 민변 창립 28년 만에 첫 경선을 거쳐 선출된 첫 여성 회장이다.

민변은 1988년 창립 이래 최초로 경선을 통해 정 변호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민변은 2004년 회장 경선제를 도입했지만 11대 회장까지는 모두 단독 후보로 출마해 경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경선에서 정 변호사는 이재화 민변 사법위원장(53)과 맞붙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5월 28일부터 2년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정 변호사는 1994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하자마자 민변에 가입했다. 이후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총장,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여성 및 인권 관련 활동에 참여하며 리더십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정 변호사의 남편인 백승헌 변호사도 7, 8대 민변 회장을 지냈다.

정 변호사는 “약 30년 민변 역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제를 개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또 공익변론센터를 안착시켜 공익소송을 더욱 활성화하고 인권 탄압 현장에 더욱 강력하게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변호사모임#제12대 회장#정연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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