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자진해서 한국으로 와 재일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이봉남 씨(사진)가 10일 오후 2시 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광복 이후 일본에 살며 와세다대 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이 씨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31세의 나이로 자진해 참전했다. 당시 그에게는 임신한 아내와 네 살배기 딸이 있었다. 일본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며 건너온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은 유엔군에 편입돼 인천상륙작전에 이어 두만강 전투, 원산 철수작전 등에도 참가했다. 당시 642명 중 52명이 전사했고, 83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이 씨를 포함한 재일학도의용군 노병들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02-2225-144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