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시 기차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해 재개관한다.
16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하얼빈 시와 하얼빈철로국은 2018년까지 3년간 하얼빈 역을 개축하면서 역사 내에 있던 200m² 크기의 안 의사 기념관도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비용은 모두 중국 측이 부담한다. 하얼빈 역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곳이다. 하얼빈 역 플랫폼에는 안 의사가 권총을 쏜 자리와 이토가 총에 맞을 당시 서 있던 자리 등이 바닥에 표시돼 있다.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의거 현장을 보다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표지석을 설치해 달라고 했고, 중국은 2014년 1월 19일 역사 내 옛 귀빈실 등을 개조해 기념관을 만들었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생애와 업적, 이토 처단 관련 자료와 글씨 유묵 등이 전시돼 있다. 2018년 재개관 예정인 새로운 안 의사 기념관은 독립 전시실을 갖추고 역 앞 광장으로 직접 연결된다. 재개관할 기념관에는 ‘하얼빈 조선민족예술관’이 소장한 안 의사 관련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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