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의 각본을 쓴 신봉승 작가(사진)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강원 강릉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국문과 재학 시절인 1960년 ‘현대문학’에서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등단했다. 1961년 국방부 시나리오 현상 응모에 ‘두고 온 산하’가 당선되며 영화와 방송작가로 입문했다.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 ‘산불’, TV 드라마 ‘한명회’ 등 숱한 히트작을 썼다. 특히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집필한 MBC 역사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은 한때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기존 야사 위주의 역사 드라마에서 벗어나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당시의 정치사회상까지 그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소설 ‘이동인의 나라’, 에세이집 ‘양식과 오만’ 등 10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한국방송대상과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고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남옥각 씨와 아들 종우 씨(개인사업), 딸 소영 소정 씨, 사위 공헌주(신경외과 전문의) 한규영 씨(개인사업), 며느리 조주연 씨(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7시. 02-3410-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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