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60)가 한국 문화를 이탈리아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로마 시로부터 ‘로마 호감상’을 받았다.
이 대사는 23일 오후(현지 시간) 로마시청에서 열린 제46회 로마 호감상 시상식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이 대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한국문화원이 올 10월 로마에 개원되는 등 한국 문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시상식에는 이 대사 외에도 이탈리아의 인기그룹 ‘티로만치노’의 보컬 페데리코 참팔리오네,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영화감독 파올로 제노베제 등 13개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인물들이 함께 수상했다.
1967년 제정된 로마 호감상은 매년 문화, 외교, 공연예술, 연구 등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이탈리아인이나 외국인에게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로는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건축가 렌초 피아노 등이 있다.
이 대사는 시상식에서 “이탈리아의 세계적 명사들이 받았던 상을 한국을 대표해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탈리아 속에 한국 문화를 더 깊숙이 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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