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6년연속 세계 영향력 여성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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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힐러리 옐런 뒤이어… 朴대통령 12위-이부진 사장 98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6일 ‘2016년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1위에 올렸다. 6년 연속 1위이자 10번째 1위이다.

포브스는 “유럽연합(EU)의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을 이겨 낼 단 한 명의 지도자만 꼽는다면 단연 메르켈 총리”라며 “그는 그리스 스페인 등 고통받는 다른 EU 회원국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도 잘 설득하고 있다. 독일 경제 침체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극찬했다.

앞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혹평하면서 “차기 총장으로 메르켈 총리가 나선다면 공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위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포브스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많은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는데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내년에 ‘영향력 여성 100인’에서도 1위가 될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3∼5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였다. 이외에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7위),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8위), 멕 휘트먼 HP CEO(9위), 아나 파트리시아 보틴 스페인 방코산탄데르 의장(10위)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한국 여성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11위)보다 한 계단 떨어진 12위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98위에 올랐다.

100인을 출신 국가별로 분류하면 미국이 47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영국(5명) 인도(4명) 중국 홍콩 이탈리아(각 3명)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같은 2명이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포브스 선정#세계 영향력 여성#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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