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6일 ‘2016년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1위에 올렸다. 6년 연속 1위이자 10번째 1위이다.
포브스는 “유럽연합(EU)의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을 이겨 낼 단 한 명의 지도자만 꼽는다면 단연 메르켈 총리”라며 “그는 그리스 스페인 등 고통받는 다른 EU 회원국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도 잘 설득하고 있다. 독일 경제 침체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극찬했다.
앞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혹평하면서 “차기 총장으로 메르켈 총리가 나선다면 공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위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포브스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많은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는데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내년에 ‘영향력 여성 100인’에서도 1위가 될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3∼5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였다. 이외에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7위),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8위), 멕 휘트먼 HP CEO(9위), 아나 파트리시아 보틴 스페인 방코산탄데르 의장(10위)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한국 여성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11위)보다 한 계단 떨어진 12위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98위에 올랐다.
100인을 출신 국가별로 분류하면 미국이 47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영국(5명) 인도(4명) 중국 홍콩 이탈리아(각 3명)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같은 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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