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옛 소련에서 서방으로 망명한 체스의 전설 빅토르 코르치노이(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6일(현지 시간) 러시아 체스연맹은 체스 그랜드 마스터 코르치노이가 수십 년간 거주해 온 스위스 볼렌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마스터는 체스 챔피언이 되지 못한 달인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1931년 옛 소련 시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코르치노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사자’로 불리며 4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65년엔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지나치게 솔직한 언행으로 옛 소련 비밀경찰인 KGB로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은 후 국제경기 출전이 제한되자 1976년 네덜란드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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