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꿈꿨던 여군, 해군 첫 女기능장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3일 03시 00분


율곡이이함 유지현 중사… ‘통신설비 기능장’ 시험 합격

해군 제공
해군 제공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여군 부사관이 최고 수준의 국가기술자격인 ‘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7600t급)에 근무하는 유지현 중사(33·부사관·201기·사진)가 ‘통신설비 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고 12일 밝혔다.

기능장은 기능계 기술자격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산업기사나 기능사를 취득한 이후 실무에서 5년 이상 종사하거나 9년 이상 관련 업무를 맡은 경우에나 도전 자격이 주어질 정도로 어렵다.

그가 통신설비 기능장 시험 도전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3월이었다. 율곡이이함 전산 부사관으로 부임해 함정 내 모든 컴퓨터와 데이터링크 등 네트워크 장비 운용을 담당하면서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유 중사는 “군인으로서 당당해지고 싶어 기능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취역 이후 지금까지 기능장 42명을 배출할 정도로 부사관들의 기능장 자격증 취득을 장려해 온 율곡이이함의 전통도 도움이 됐다.

유 중사는 항공기 승무원이 되려고 부산 동주대 항공운항과에 입학했다가 예비역 해군 원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2003년 10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율곡이이함#유지현 중사#통신설비 기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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