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파전 김치전 같은 전은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현지 식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고 각종 소스와도 잘 어울리죠.”
미국 뉴욕 요리전문학교 ‘NGI’의 제이 와인스타인 교수(50)는 일본 초밥처럼 세계화할 수 있는 한식으로 전(煎) 요리를 꼽았다. 그는 뉴욕 맨해튼 자비츠컨벤션센터에서 지난달 26∼28일(현지 시간) 열린 식품박람회 ‘팬시푸드쇼 2016’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한 한국관의 스타였다.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요리사인 그는 2008년 서울과 충북 청주에서 한국 음식을 맛본 뒤 ‘건강한 한식’에 매료됐고 그 후 뉴욕의 한식 소개 행사에 빠지지 않는 K푸드 전도사가 됐다. 와인스타인 교수는 “일식은 1970, 80년대 미국에 침투해 급성장했지만 지금은 정체기를 맞고 있다. 반대로 한식은 미국 시장에서 상승세”라고 진단했다.
“한식은 건강식이기 때문입니다. 한식 식재료의 30∼40%가 유기농입니다. 미국의 경우 10%도 안 되죠. 한식의 세계는 무궁무진해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부터 채식주의자까지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어요. NGI 학생들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삼계탕도 만들어본 적이 있어요. 한국산 버섯 등을 활용해 짙은 국물 맛이 우러나도록 해서 치킨 없는 치킨수프를 요리했죠.”
그는 한식이 다른 아시아 음식과 차별되는 점으로 “김치처럼 천천히 삭힌 발효 식품의 독특한 맛”을 꼽았다. 야채로서 배추는 한 가지 맛밖에 없지만 한국에선 발효를 통해 그 배추가 깊고 다양한 맛으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김치를 너무 사랑해 햄버거나 샌드위치에도 넣어 먹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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