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사진) 전 아사히신문 주필에게 훈장 추서를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한일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인에 대한 서훈 건의가 있어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적격성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적격성 심사가 끝나면 행정자치부에 서훈 요청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어떤 급(級)의 훈장을 수여할지는 국무회의에서 결정된다. 와카미야 전 주필은 일본 내 지한파 언론인으로 평생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했고 한일 현안에 대해 일본 내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고인은 1970년부터 2013년까지 아사히신문에서 논설주간, 주필 등을 역임하며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은퇴 후 한국에서 동서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썼다. 동아일보에 ‘동경소고’ 기명칼럼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 이슈가 벌어질 때마다 양식 있는 지식인의 목소리를 전했다. 고인은 4월 중국 출장 중 별세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유족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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