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부산항일학생의거 참가자 10명 추가 확인

일제강점기인 1940년 ‘부산항일학생의거’에 참가한 학생 10명의 명단이 추가로 발견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1일 제7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940년 11월 23일 부산 한복판에서 전개된 항일시위인 부산항일학생의거에 참가한 학생들의 전체 명단이 수록된 ‘학적부’ 등 총 12권의 관련 사료를 발굴해 공개했다.

일명 ‘노다이(乃台) 사건’으로 불리는 부산항일학생의거는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 이후 가장 규모가 컸던 학생항일운동이다. 일제의 대륙 침략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학교병영화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한 전력증강국방경기대회에서 심판장을 맡은 경남지구 위수사령관 노다이 대좌가 조선인 학생들을 모욕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항일운동으로 발전한 사건이다.

이번에 공개된 학적부에 따르면 동래고등보통학교(현 동래고), 부산제2공립상업학교(현 개성고)의 전체 학생 1021명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당시 퇴학이나 정학 등 징계를 받은 학생은 총 83명이다. 그동안 73명의 이름만 알려졌는데 이칠영 강우중(이상 동래고), 이종선 김광호 장석규 최대진 최우직 이장춘 이태환 권기화(이상 개성고) 등 10명이 이번에 새로 확인됐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