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세계 축구계를 이끌었던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사진)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아벨란제 전 회장이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한 병원에서 지병인 폐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1916년 5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아벨란제 전 회장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는 수영 선수로,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는 수구 선수로 출전했다. 1955년부터 1963년까지 브라질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아벨란제 전 회장은 1974년 제7대 FIFA 회장으로 당선된 뒤 1998년까지 24년 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21년부터 1954년까지 33년간 회장 자리를 지킨 쥘 리메(프랑스)에 이어 FIFA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임기를 누린 아벨란제 전 회장은 1996년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도록 하는 FIFA 결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FIFA 명예회장으로 활동한 아벨란제 전 회장은 스포츠 마케팅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2013년 축구계를 완전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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