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영화 고전 ‘러브스토리’ 아서 힐러 감독 92세로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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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영화의 고전 ‘러브 스토리’(1970년)로 유명한 아서 힐러 감독(사진)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캐나다 앨버타 주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 방송에서 코미디물을 제작하다가 상업영화의 본산인 미국 할리우드로 넘어가 1960년대 이후 70여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를 연출했다. 그의 최고 흥행작은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 are sorry)”라는 명대사를 남긴 불후의 명작 ‘러브 스토리’다.

소설가 에릭 시걸의 베스트셀러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백만장자의 아들이자 하버드대 로스쿨생인 남자와 이탈리아계 노동자의 딸인 음대생이 사랑에 빠졌다가, 백혈병에 걸린 여자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결말을 맺는다.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라이언 오닐과 앨리 맥그로는 세계적 스타가 됐다. 힐러 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상업성 대중영화를 만들어 영화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01년엔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카데미에서 주는 ‘진 허숄트 박애상’을 수상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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