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선율에 南北이 하나돼 기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7일 03시 00분


재미교포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 北 패럴림픽선수단 환영만찬 연주

송솔나무 씨(오른쪽)의 연주에 맞춰 북한 선수단 변영금 통역이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송솔나무 씨(오른쪽)의 연주에 맞춰 북한 선수단 변영금 통역이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이승건 기자 why@donga.com
5일(현지 시간) 저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에 있는 퀄리티 호텔에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연주자는 재미 교포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씨(40). 이날 행사는 대북 지원 글로벌 단체인 국제푸른나무가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위해 마련한 환영 만찬이었다. 북한 측에서는 김문철 북한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위원장 등 10명의 선수단이 참석했다. 북한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와 이번 대회에 잇달아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날 행사는 송 씨의 연주에 맞춰 북한 선수단의 변영금 통역이 ‘아리랑’을 부르며 최고조에 달했다. 송 씨는 13세 때 줄리아드음대 프리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17세부터 세계 최고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과 링컨홀 등에서 여러 차례 독주회를 한 정상급 플루티스트이자 작곡가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허준’ ‘이산’ ‘동이’의 배경음악을 연주하기도 한 송 씨는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살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30시간을 날아왔지만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아리랑 선율#송솔나무#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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