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육군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35분경 전남 신안군 점암포구 선착장 인근 해안 감시 소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열상감시장비(TOD) 운용병 오승민 상병(22·31사단)은 감시 장비 모니터에서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모니터에 나타난 물체는 손톱보다도 작은 4.5×5mm 크기에 불과한 검은 점으로 모니터에 종종 나타나는 형상이었지만 오 상병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오 상병은 선임병 김영천 병장(22)과 책임 간부 김덕일 하사(26)에게 이 사실을 즉시 보고했다. 미상 물체를 분석한 결과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세 사람은 31사단 상황실로 보고했다.
보고 후에도 오 상병과 김 병장은 문제의 물체가 북한군일 가능성 등을 열어 두고 지속적으로 추적했다. 김 하사에게서 현장 상황 보고를 받은 대대 상황실은 목포해경과 민간 어선에 상황을 전파했고,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해경정이 출동해 표류 중이던 민간인 남성(59)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방파제에서 통화를 하던 중 실족해 육지에서 약 600m 떠내려갔다. 바다에 빠진 지 1시간가량이 지나 저체온증에 빠졌지만 응급조치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오 상병은 “평소 숙달한 감시장비 활용 능력으로 조기에 민간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안경계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오 상병에게 작전사령관표창을, 김 하사와 김 병장에게는 사단장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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