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망백(望百)을 맞는 정희경 씨(90)가 지난 23년간 펼쳐온 봉사활동들이다. 그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저는 3급 장애와 고령에도 불구하고 1993년 대전엑스포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1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재활용품 매장 운영 봉사를 하며 생긴 수익금 6200만 원을 소외계층 학생 274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정 씨와 같은 ‘이웃의 천사들’에게 정부가 5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정 씨를 포함해 3명이다. 황국성 씨(58)는 아내와 함께 20년 넘게 경북 포항시에서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는 ‘꿈 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1998년부터 홀몸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김장김치 전달 등 2만 명 이상에게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역사회에선 ‘자원봉사 황장군’으로 불린다. 강신자 씨(76·여)는 광주 북구 동림동에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3만여 권의 도서 기증 운동을 전개했고 주민자치 도서관인 ‘작은도서관’을 세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강 씨는 1993년부터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밑반찬을 보내는 활동도 해왔다.
이들 외에도 국민포장 3명, 대통령표창 20명 등 총 305명의 개인이나 단체가 자원봉사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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