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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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정일 여사(사진)가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3년 태어난 고인은 양가 어른들의 중매로 조 창업주를 만나 1944년 결혼식을 올렸다.

 김 여사는 아버지와 큰형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조 창업주를 묵묵히 내조했다. 둘째 며느리였지만 맏며느리 역할을 하며 어린 시누이와 시동생들을 보살폈다.

 1945년 설립한 한진상사가 한진그룹으로 성장한 데에는 김 여사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1969년 베트남 전쟁 당시, 현지에서 조 창업주가 사업을 벌일 때 김 여사는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전장에서 남편을 도왔다. 김 여사는 조 창업주가 세운 김치공장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고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밥을 퍼주면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유족으로는 딸 조현숙 씨, 장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남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4남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며느리 이명희 씨·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구명진 씨, 사위 이태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9일.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산이다. 02-2227-7550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조양호#김정일#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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