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차량 잡으려다 안타까운 희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3시 00분


[제6회 ‘영예로운 제복賞’ 수상자]위민경찰관상
국민을 지킨 고귀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고 정기화 경감(37)은 경북 김천경찰서 역전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올해 5월 19일 음주운전 단속 중 순직했다. 이날 오후 11시 반 파출소 앞에서 적발된 A 씨(33)는 정 경감의 하차 요구를 무시하고 그대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정 경감은 차량 운전석 창문을 잡은 채 10m가량 끌려가다 떨어져 뒷바퀴에 치였다. A 씨는 붙잡혔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정 경감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같은 달 25일 숨졌다. 2005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정 경감은 중요 범인 검거와 교통사고 예방 등의 공로로 표창을 14회나 받은 모범 경찰관이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김범일 경위(49)는 교통사고 후속 조치 중 큰 부상을 입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김 경위는 지난해 1월 23일 오전 4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당산철교 밑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운전자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이어 사고 차량 견인을 진행하던 중 뒤에서 미끄러진 차량에 치였다. 큰 부상을 입은 김 경위는 언어장애 등으로 지금도 치료 중이다. 1995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해 21년 동안 지역 경찰과 교통경찰 등 민생치안 업무에 힘써 온 김 경위는 2013, 2014년 2940명의 교통법규위반 대상자를 적발하는 등 교통안전 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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