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이영섭 경위(47)는 ‘보험사기꾼의 천적’ ‘교통사고 수사의 달인’으로 불린다. 경찰 재직 20년 중 15년을 교통사고조사관으로 근무하며 교통범죄와 관련해 1963명이나 검거했고 31명을 구속했기 때문이다. 구속자 중에는 사망사고 뺑소니범 13명과 교통 관련 고의사고 사기범 14명이 있다. 2011년 교통 보험사기범 검거, 2013년 뺑소니 검거, 2015년 교통범죄수사팀 성과 평가에서 차례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올 2월 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무면허 차량을 골라 104차례나 고의사고를 일으킨 자해공갈단을 검거하고 영업용 택시를 상대로 한 ‘손목치기’ ‘발목치기’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다. 최근에는 새만금방조제 일대에서 6개월 동안 낚시꾼으로 위장해 잠복하며 외제 차량으로 폭주 레이싱을 벌인 피의자 71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또 교통범죄 피해자들이 무면허 운전 등에 따른 처벌을 걱정해 진술을 꺼리는 것을 알고 담당 검사로부터 불입건 지휘를 받아내는 등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 경위는 “교통사고는 발생 직후 현장을 꼼꼼히 조사하면 대부분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험사기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 발생을 막고 다른 운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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