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계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조치훈 9단(60·사진)이 27일 공식전 통산 1500승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조 9단은 이날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마스터스컵 2회전에서 가타오카 사토시(片岡聰·58) 9단을 꺾고 일본 바둑계 전인미답의 공식전 통산 1500승을 달성했다. 입단 후 49년 만이다.
부산 출신인 조 9단은 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1968년 11세의 나이로 입단해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1983년 메이진(名人), 기세이(棋聖), 혼인보(本因坊)의 3대 기전 타이틀을 독점하는 ‘대3관(大三冠)’을 달성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조 9단은 이날 승리한 뒤 “연내에는 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늘일지는 몰랐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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