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에 집중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재입니다.”
지난달 31일 고려대 현대자동차경영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이 마련한 특별강연에서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성공하는 인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열정”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강연 주제는 ‘에쓰오일은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였다. 알 감디 CEO는 “열정이 넘치는 인재들이야말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알 감디 CEO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25년간 생산, 엔지니어링, 정비, 프로젝트 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9월 에쓰오일 CEO로 취임한 뒤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활발한 ‘친한(親韓)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 23일 연세대에서 같은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선 뒤 이날 고려대를 찾았다.
알 감디 CEO는 한국 석유산업을 “경이적인 성공 신화”로 평가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세계 6위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57%가 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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