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돌아가 뛰어난 한국어 선생님 될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9일 03시 00분


태국인 예비교원 36명 외대 수료식

8일 한국외국어대에서 열린 ‘태국인 한국어 교원 양성 수료식’에서 연수생들과 교육부, 한국외국어대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8일 한국외국어대에서 열린 ‘태국인 한국어 교원 양성 수료식’에서 연수생들과 교육부, 한국외국어대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한국에 와서 한국어 배우고 문화도 접하고 엑소 공연까지 직접 보니 너무 좋아요. 태국에 돌아가면 꼭 실력과 열정 있는 한국어 선생님이 될 거예요.”(아라야 수띠추아·27)

한국외국어대에서 지난 4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한국어를 배운 태국인 예비교원 36명의 수료식이 8일 열렸다. 이들은 교육부가 태국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14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태국인 한국어 교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태국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했고 총 2년간의 연수 기간 중 한 학기를 한국에서 공부했다. 한국어 수업 실습뿐 아니라 한국어 발음 수업, 한국어 교수법 및 한국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엑소의 열정적인 팬인 수띠추아 씨는 4개월의 연수 기간에 엑소 콘서트를 4번이나 다녀왔다. 연수 프로그램을 돕고 있는 한국외대 한국학센터 심혜연 연구원은 “한국어 수업을 할 때도 엑소 등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이 들어간 예문이 나오면 집중도가 확 올라간다”며 “한류를 좋아해 한국어에 애정을 갖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연수생들은 11일 태국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남은 1년의 교육을 마친 뒤 한국어 교사 자격을 얻게 된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이 과정을 마친 태국인 연수생은 모두 140명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태국인 예비교원#태국인 한국어 교원 양성 프로그램#한국외국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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