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에겐 뉴욕∼서울 왕복 항공권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강원도 리조트 숙박권을 드립니다. 1등 되면 저도 평창으로 같이 데려다 주세요(웃음).”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개막한 CJ E&M의 한류(韓流) 종합 페스티벌 ‘케이콘(KCON) 2017 뉴욕’에서 남자 아이돌 가수가 식전행사인 ‘관객 댄스 대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하자 1만 석의 행사장에 웃음과 환호성이 동시에 터졌다.
23, 24일 이틀간 미국 한류팬 총 4만30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평창올림픽 홍보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와 공동으로 관광홍보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CJ E&M 측은 “케이콘을 찾는 미국인의 80% 이상이 15∼24세”라며 “이들을 마케팅의 주요 타깃으로 삼는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 참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고 아마존, AT&T, ‘스테이트 팜’ 보험사 등은 올해 처음 스폰서십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코인은 행사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인 ‘모바일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Mobile Masters Invitational)’을 개최했다. 행사는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틀간 열린 팝 콘서트인 ‘엠카운트다운’에선 트와이스, 씨엔블루, 여자친구, 하이라이트, 크나큰, SF9, 자이언티, NCT 127, 업텐션 등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팬들은 한국어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2012년 미국에서 시작한 케이콘이 일본 프랑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확산됐고 누적 관객 수는 46만 명에 이른다”며 “케이콘이 한류로 대변되는 ‘K-컬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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