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항공권 놓고… 케이콘 관객 댄스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뉴욕서 한류팬 4만여명 참석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한류 종합 페스티벌 ‘케이콘(KCON) 2017 뉴욕’을 찾은 현지 팬들이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CJ E&M 제공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한류 종합 페스티벌 ‘케이콘(KCON) 2017 뉴욕’을 찾은 현지 팬들이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CJ E&M 제공
“1등에겐 뉴욕∼서울 왕복 항공권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강원도 리조트 숙박권을 드립니다. 1등 되면 저도 평창으로 같이 데려다 주세요(웃음).”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개막한 CJ E&M의 한류(韓流) 종합 페스티벌 ‘케이콘(KCON) 2017 뉴욕’에서 남자 아이돌 가수가 식전행사인 ‘관객 댄스 대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하자 1만 석의 행사장에 웃음과 환호성이 동시에 터졌다.

23, 24일 이틀간 미국 한류팬 총 4만30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평창올림픽 홍보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와 공동으로 관광홍보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CJ E&M 측은 “케이콘을 찾는 미국인의 80% 이상이 15∼24세”라며 “이들을 마케팅의 주요 타깃으로 삼는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 참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고 아마존, AT&T, ‘스테이트 팜’ 보험사 등은 올해 처음 스폰서십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코인은 행사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인 ‘모바일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Mobile Masters Invitational)’을 개최했다. 행사는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틀간 열린 팝 콘서트인 ‘엠카운트다운’에선 트와이스, 씨엔블루, 여자친구, 하이라이트, 크나큰, SF9, 자이언티, NCT 127, 업텐션 등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팬들은 한국어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2012년 미국에서 시작한 케이콘이 일본 프랑스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확산됐고 누적 관객 수는 46만 명에 이른다”며 “케이콘이 한류로 대변되는 ‘K-컬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케이콘 관객#k-컬처#트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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