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유신때 옥중당선’ 손주항 前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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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손주항 전 의원(사진)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손 전 의원은 해공 신익희 선생의 선거대책본부 유세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26세에 전북도의회 의원에 당선했다. 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북 임실-남원-순창에서 당선됐고, 1978년 10대 총선 유세장에서 유신 체제를 비판하다 구속됐으나 옥중 당선됐다. 손 전 의원의 아내는 유세 당시 하얀 소복 차림으로 남편의 사진을 들고 유세를 다니며 ‘손주항을 살려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손 전 의원은 13대 총선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뒤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를 꺾고 3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운영위원,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초대 이사장, 삼성그룹 문화 담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성 씨(제4통신컨소시엄 대표), 권 씨(청담퓨쳐스 대표), 딸 난 씨(손스마켓메이커스 대표), 정 씨(슈팅갤러리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지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손주항 전 의원#광주 국립5·18 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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