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유린된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또 하나의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다. 뉴저지주에서만 네 번째, 미국 내에 세워진 여덟 번째 위안부 기림비다.
버겐카운티 한인회는 19일(현지 시간) 클리프사이드파크 인근 트리니티 에피스코팔 교회 앞 정원에서 한인회 관계자, 6·25전쟁 참전 용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허드슨 유스 합창단 소속 어린이들이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을 불러 먼 나라에 끌려가 모진 고통을 당하며 고향을 그리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기림비에는 ‘The comfort women(위안부)’이라는 글귀와 웅크리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이 새겨졌다. 또 1930∼1945년 일본군에 납치돼 ‘성적 노예(sexual slavery)’가 된 2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의 고통과 참상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2018년 위안부 기림일을 만들겠다고 밝히자 일본 정부가 외교 루트를 통해 공식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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