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원로 작가 김석범 씨(92·사진)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50년 이상 서울 은평구에 살며 분단 현실과 사회 갈등을 다룬 글을 쓰다가 지난해 별세한 이호철 작가(1932∼2016)를 기리려고 은평구가 제정한 상이다.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난 김 씨는 제주도4·3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화산도’로 ‘20세기 최후를 장식하는 금자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초대 ‘제주4·3평화상’ 수상자다. 김 씨는 광복 후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택하지 않고 조선적(朝鮮籍)을 보유하고 있다. 시상식은 17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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