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충·사선문화제는 나라와 고향 사랑 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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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돌 맞은 양영두 위원장
“교육-언론-문화예술 기여한 분들 상금은 없지만 명예로운 賞 드려”

전북 임실 소충·사선문화제 양영두 위원장(사진)은 24일 “소충·사선문화제는 나라 사랑과 고향 사랑의 축제”라고 말했다. 올해로 55회째인 문화제를 31년째 이끌고 있는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충(昭忠)은 말 그대로 나라의 부름에 응한다는 뜻이고, 사선(四仙)은 네 선녀가 하늘에서 찾아 내려온 곳이 임실이라는 향토 전설을 담았다”며 문화제 이름을 풀이했다.

소충·사선문화제는 구한말 이석용 의병장과 28의사의 충절을 기리고 아름다운 4선녀 전설이 깃든 임실을 홍보하는 향토 문화행사다. 임실군이 주관한 ‘소충제 군민의 날’을 1999년 사선문화제와 합쳤다. 사선문화제는 1986년 지역 주민들이 임실군 홍보를 위해 만들었다.

양 위원장은 “관 주도 행사가 민간 행사로 흡수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역에 애정을 가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온 행사라 명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제에서 수여하는 소충·사선문화상에 대해 양 위원장은 “비록 상금은 없지만 교육 언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분들에게 명예를 드리는 것”이라며 “지역 인물 대상에서 상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범위를 전국으로 넓혔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문화제전위원들이 미담을 직접 발굴하거나 각 기관, 단체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가운데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제26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에는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통일시대준비위원장)이, 특별상에는 황호택 동아일보 고문이 선정됐다. 나종우 전북문화원 연합회장(문화예술)을 비롯한 6명은 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제55회 문화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임실군 사선대광장에서 열린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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