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번이 보던 ‘티파니…’ 영화 대본 10억원에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대본 경매 역사상 최고 금액

‘만인의 연인’으로 불린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애장품들이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서 총액 463만5500파운드(약 71억 원)에 팔려나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낙찰된 물품 중 눈에 띄는 것은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대본(사진)이다. 주연을 맡은 헵번의 손때가 묻은 이 대본이 63만2750파운드(약 9억8000만 원)에 팔려 대본 경매 역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80년대 후반 헵번에게 선물했던 티파니 팔찌는 33만2750파운드(약 5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팔찌에는 ‘당신은 나에게 항상 영감을 준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헵번이 직접 그린 유화 ‘내 정원의 꽃들’은 22만4750파운드(약 3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 측은 “그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이었다”며 “이렇게 믿기 힘든 (경매) 결과는 그의 지속적인 인기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헵번의 유품 경매는 온라인으로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헵번은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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