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김 원장이 연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한 뒤 자리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9일 밝혔다. 김 원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16일까지로 임기를 한달여 가량 남겨두고 물러날 예정이다.
김 원장의 갑작스런 사임과 관련해 문학계에선 최근 추가로 드러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과 관련 있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지난달 말 한국문학번역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문체부의 지시를 받아 김수복, 김애란, 김연수, 박범신, 신경림, 이시영 등의 작가들을 해외교류사업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원장은 1984년부터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출판문화원장과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장, 국제비교한국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취임한 뒤 2015년 한 차례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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