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사장후보자 3명 중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를 얻은 최 PD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최 PD는 이사회 직후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다. 최 사장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수첩’ 책임 PD, ‘W’ 책임 PD로 활동했다. 2010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해직됐다. 해직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를 고발한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했다.
최 사장의 선임에 대해 자유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에서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소송에서 아직 대법원 판결도 받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MBC 사장이 되는가”라며 “사상 초유의 공영방송 숙청으로 방송사를 장악한 것이 ‘광우병2’의 개막으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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