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통합 공로 샤를마뉴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유럽 통합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되는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샤를마뉴상 재단 이사회는 “마크롱 대통령이 새로운 유럽에 대한 비전을 보이고 모든 종류의 국수주의와 고립주의에 반대했다”며 “‘유럽의 꿈에 새 힘을 불어넣은 용기 있는 개척자’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5월 7일은 유럽이 다시 한 번 열정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날”이라며 그의 당선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대표되는 반(反)유럽 극우 포퓰리즘 바람이 유럽에서 차단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월 ‘EU의 담대한 전환’ 구상을 발표하며 유럽 신속대응군 조직, EU 차원의 국방 예산 책정, 조세 분야 통합을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EU 통합 구상도 내놓은 바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