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재능나눔 대상’ 시상식
이은경 ‘마을영화’ 대표 개인 대상…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 단체 대상
영화 기획사 ‘마을영화’의 이은경 대표(48)는 18년 동안 전국의 농촌 마을을 카메라에 담아 영화를 만들고 있다. 이 대표는 남편과 함께 1999년 경기 양평군에 정착한 뒤 마을 풍경과 주민의 삶을 화면에 담는 마을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5t 트럭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100여 편의 마을영화를 제작했다. 농촌 마을 주민의 평범한 삶부터 다문화가정 이야기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고추전쟁’ ‘포도밭의 아이들’ ‘우리 마을에 횡단보도가 생겼어요’ 등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영화가 탄생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일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2017년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농촌재능나눔 대상은 전국 각 지역에서 농촌재능나눔을 실천하는 개인과 단체에 주는 상이다. 8∼10월까지 수상자를 공모한 뒤 농촌재능나눔 실천 분야에서 43점, 홍보공모전 분야에서 12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단체 부문 대상은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받았다. 한수원 한빛본부는 2004년 지역봉사대를 결성해 △농어촌 무료 건강검진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등 5가지 테마별 재능나눔 활동을 해 왔다. 또 회사 차원에서 재능나눔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른 단체와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농촌재능나눔은 △지역공동체 및 경제활성화 △주민건강 및 복지증진 △주거 및 마을환경 개선 △주민교육 및 문화증진 등 네 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마을마다 필요한 분야를 알기 위해 매년 7∼9월에 전국 116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뒤 사업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농촌재능나눔 사업에는 376개 단체, 5만7200명이 참여했다. 2012년 38개였던 참여 단체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17개로 늘었다. 수혜를 본 마을은 3429곳에 이르며 활동시간을 따져 경제적 가치를 환산하면 62억8400만 원에 이른다.
정부는 대학생봉사단, 사회단체, 개인·기관 등을 대상으로 재료비와 교통비 등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37개 지방자치단체와 36개 일반 단체, 15개의 대학생 동아리 등이 참여해 농촌재능나눔 활동단체 118곳이 지원을 받았다. 이들은 올해만 전국 900개 마을에서 재능나눔을 실천했다.
한방과 의료 등 전문 분야 단체도 농촌재능나눔에 참여했다. 치과의료단체 및 한방의료단체와 협약을 맺어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와도 협약을 맺어 15개 대학생 동아리도 재능나눔에 참여했다.
농촌재능나눔에 동참하려는 개인이나 단체는 공식 홈페이지인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와 콜센터(1577-7820)에서 재능기부를 원하는 농촌마을을 소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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