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병원 세워 극빈층 진료… 장철호 원장 ‘이태석 봉사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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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장철호 미얀마 베데스다 클리닉 원장(가운데)이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해외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장철호 미얀마 베데스다 클리닉 원장(가운데)이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4일 장철호 미얀마 베데스다 클리닉 원장(57)을 ‘제7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2013년부터 미얀마 양곤에서 구순구개열(口脣口蓋裂·입술 잇몸 입천장이 갈라진 선천적 기형) 환자 약 400명을 무료로 수술해줬다. 장 원장은 “미얀마에서 수술하려면 현지 정부 허가를 받고 병원을 섭외한 다음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장 원장은 2013년 해외의료봉사NGO(비영리기구) 지부장으로 미얀마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최극빈층 40만 명이 살고 있는 양곤 외곽 흘라잉타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세웠다. 그는 “미얀마는 식습관 탓에 당뇨 발병률이 아주 높고 합병증으로 신장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많은데 의료시설이 열악해 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 죽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봉사를 하다 작고한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한 이태석 봉사상은 매년 인류를 위해 헌신한 의료인에게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제7회 이태석 봉사상#장철호 미얀마 베데스다 클리닉 원장#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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